[리뷰]버스커버스커 2집 - 잘할 걸


2.잘할 걸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트랙이다. 이 곡에는 헤어진 연인과의 만남에 있어 ‘조금만 더 잘할걸’ 하며 왜 헤어지게 됐는지를 후회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있다.

우리는 연애를 할 때 의도를 했던,의도를 하지 않았던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더 잘 알게 된다. 상대를 공부하게 되고, 그 기억들은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게 된다.

버스커버스커는 그 현상을 ‘외우다’라고 표현한다. 우리는 상대방을 영어단어처럼, 수학공식처럼 외워서 적재적소에 전화할 타이밍을 잡고,만날 약속을 잡고, 대화를 한다.

그래서 그 전화했던 시간, 그 대화 등을 다시 맞이 했을 때 없는 한가지에 우린 허전함을 느끼곤한다.그 허전함은 후회로 차오르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차오르기도 한다.

헤어지길 원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헤어짐은 무심하게 찾아오곤 합니다.

이 곡은 장범준의 쓸쓸한 창법이 노래의 감성을 뿌리끝까지 뽑아낸 듯 한 트랙으로, 곡을 듣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한다.

우리들은 몇 번의 만남과 이별에 있어 ‘조금 더 잘할걸’ 하는 일들을 조금씩 개선해나가 조금 더 멋진 사랑을 하기 위해 이 가을을 보내는게 아닐까.


버스커버스커 - 잘할걸


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은 난 다시 그대 생각에
니 말투 니 표정 그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었었는데

근데 왜 나는 네게 찾아가
너에게 너무 많은 걸 뺏고

조금만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참을 걸 그랬지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도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그때는 우리가 완벽했을지라도 지금은 닿을 수 없어
그렇지만 그대여 이것 하나만 제발 부디 기억해줘요

그대여 부디 잊지 말아요
그대가 그때에 외워 두었던 나를

조금만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참을 걸 그랬지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도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조금만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참을 걸 그랬지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도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어눌한 목소리와
어색한 표정 그 말투는
네게는 익숙해질 그리운 모습이란 걸 넌 알고 있니

어눌한 목소리와
어색한 표정 그 말투는
네게는 익숙해질 그리운 모습이란 걸 넌 기억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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