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써 본다. 우연치 않게 내가 커스텀한 테마가 인기를 끌어 많은 분들이 포크/클론해 가셨고, 문의 연락도 많이 왔다.

오늘 할 이야기는 왜 굳이 ‘지킬’인가? 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지킬 블로그를 만들기 전에

블로그를 만들 때 고려할만한 선택지를 아주 많아졌다.

네이버나 티스토리 텀블러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설치형블로그를 이용할 것인지, 정적 사이트를 호스팅할 것인지.

우선 지킬을 검색했다는건 정적 사이트를 호스팅할 생각이 있다는것이고. 그 생각이 나쁘다는 것은아니다.

지킬을 선택하는 사람 중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이야기 해보자.

문제점

1. 지킬이 뭔지 모른다.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 어떻게 어떻게 검색을 하다보니 지킬이란 것이 핫 하더라. 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럴텐데( 나도 그랬고 ) 이건 뇌에서 결론을 만들어내기 위한 성급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사실 핫한건 지킬이 아닌 정적 사이트 제너레이터이다. 물론 그 중에 지킬이 가장 핫하긴하다. 여기참조.

정적 사이트 제너레이터는 말그대로 정적인 사이트를 만드는 걸 이야기하는데, 지킬은 그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지킬의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루비를 기반으로 동작한다는거다.

이제 정적 사이트 제너레이터와 지킬의 차이점과 디테일을 알았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자.

1. 개발자가 아니라면?

개발자가 아니라면 굳이? 그리고 그 중에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굳이? 정적 사이트 제너레이터까지 쓸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서비스가 아닌 블로그를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강력한 이유는 광고와 커스텀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도 커스텀의 일종이라고 본다면 커스텀이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코드를 건드려야 할 수도 있고, 비개발자는 이런 부분에서 멘붕이 올 수 있다.

개발자라고해서 크게 다르진 않다. 지킬을 선택한다면 루비와 템플릿언어를 만져야하고, 자주쓰던 언어가 아니면 못 할건 없지만 불편한건 사실이다. 정말 커스텀을 하고싶다면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고집이 좀 있는 편이라 이 테마의 아주 많은 부분을 뜯어 고쳤고, 내 입맛에 맞게 커스텀했다. 꽤 고된 작업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돼?

• 첫째. 정적사이트 생성기를 사용할 거라면, 커스텀을 얼마나 할지를 생각해보라.

정적 사이트 생성기는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지만, 누군가 커스텀해 놓은 테마를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커스텀하지 않고 누군가의 테마를 가져다 쓴다면 그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 둘째. 지킬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라.

지킬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지 않았던 루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적사이트 생성기이다. 즉 익숙한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킬이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는건, 널리알려진 이름 덕분일 것이다.

루비기반이 아닌 자바스크립트(리액트,뷰… 등등도 포함), 고, 파이썬… 등의 자신이 익숙할만한 언어나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통해 동작하는 정적사이트 생성기도 분명 있을 것이다. 굳이 지킬이어야 하는이유는 없다.

맘에 드는 테마가 그 플랫폼에 없다고 해도, 개발자라면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것 쯤은 다들 할 수 있을 테니까.

결론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또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배우려는 분들에게 정적사이트 생성기를 강력추천한다. 리액트를 공부하는 중이라면 Gatsby를 살펴볼 수도있고, Go를 이용해보고싶다면 Hugo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굳이 지킬일 필요는 전혀 없다. 정적사이트 생성기를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커스텀은 아주 강력한 장점이다.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면서 배우는 게 얼마나 클지 생각만해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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